“뭐가 있긴 있는 겁니까? 이번엔 제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”
라틴어, 독일어, 중국어에 능통하고 명석하지만 공부에 의지가 없는 신학생. 몰래 하는 음주, 컨닝, 월담까지 교칙을 어기는 게 일상이다.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김신부의 부제로 선택된 후 그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최부제. 김신부의 계획을 함께 하기로 한 순간부터 그에게도 알 수 없는 일들이 시작된다. 그리고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그의 두려움과 의심은 계속 커져간다.